2024/12/01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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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 사례"

 디지털 아카이브는 특정 분야의 자료들을 디지털 형식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자료 저장을 넘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글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배경과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디지털 아카이브의 발전 과정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아카이브가 문화유산 보존, 학술 연구, 창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지식정보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배경

 2000년 1월에 공포된 '지식정보자원관리법'은 문화콘텐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법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지식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화하여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법적 장치로 기능했다. 주요 목적은 "이용가치가 높은 지식 정보 자원"을 전산화하여 디지털 형태로 보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있었다. 이 법의 일환으로 국가는 다양한 학술, 문화, 과학기술 자료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그 중 대표적인 사업이 '국가지식포털'과 '공공데이터포털'이었다.

 '국가지식포털'과 그 후속 서비스인 '공공데이터포털'은 한국영상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여러 기관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한 예시이다. 특히, '공공데이터포털'은 공공기관에서 생성하거나 관리하는 다양한 자료를 개방하여,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자료를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문화관광' 항목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제공되는 18,994건의 파일 데이터, 2,117건의 오픈 API, 27건의 표준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데이터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개항장'과 같은 특정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관련된 정보가 부족하거나 없을 때가 많고, 제공되는 데이터의 구체성이나 활용도도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공공데이터의 질적 향상과 관련된 중요한 과제를 시사하고 있다.


2.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사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은 2004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방의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1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국의 향토문화 관련 정보를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구축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문화유산과 역사, 자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디지털 인천남구문화대전'은 인천광역시 남구의 자연, 지리, 역사, 문화유산 등을 항목별로 분류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지역적인 차원에서 향토문화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지역 사회와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이 프로젝트의 장점은 다양한 검색 방식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손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 API를 통해 데이터 활용을 유도하고, 전자연표와 전자지도를 통해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그러나 각 지역별로 세부 항목들이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어, 전체적인 관점에서 자료를 통합적으로 검토하기 어려운 한계도 존재한다. 또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향토문화전자대전을 포함한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Rinks'라는 종합 검색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나, 이 시스템은 개별 데이터베이스만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좀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색 시스템으로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


3.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의 사례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로, 전통적인 문화원형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여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사업은 약 6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93개의 과제와 27만 9천여 건의 콘텐츠를 디지털화하였다. 그 결과물은 '문화콘텐츠닷컴'을 통해 공개되었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창작 소재들을 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히 전통적인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예를 들어, '인천 항구문화'라는 과제에서는 인천의 항구문화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디지털화되었으며,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몇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콘텐츠가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고, 산업에서 바로 활용되기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활용도가 낮았다. 특히, '항구문화 스토리뱅크'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 콘텐츠는 특화되어 있어, 널리 활용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는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4. 빅데이터 활용 디지털 아카이브: 빅카인즈의 사례

 '빅카인즈(BigKinds)'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다양한 뉴스 매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주로 문화콘텐츠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뉴스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기별, 이슈별, 관계망 등을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의 아카이브는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빅카인즈는 뉴스 매체에서 생성된 3,000만 건 이상의 기사를 기반으로, 키워드 검색, 뉴스 분석, 텍스트 마이닝, 네트워크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문화원형'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해당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 시기나 관련 인물, 장소 등에 대한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한다.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의 아카이브 방식은 문화콘텐츠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참고 문헌

윤현정, <문화콘텐츠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 배경과 사례분석>, 2017

안설아 외 7인, <디지털 콘텐츠 아카이빙 기반 연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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